충주시 직장운동경기부 폭력 등 근절 및 처우개선 대책 마련

최근 경주시청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는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폭력 등 근절 및 처우개선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시에 따르면 체육계 폭력 등 4대 폭력 근절을 위해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5개 종목 선수 40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성희롱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에 시는 성고충상담원 상담 신청과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에 나섰으며, 성희롱·성폭력 사건 고충처리 매뉴얼에 따라 소환 및 조사과정을 거쳐 지난 24일 충주시고충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고충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성희롱(성폭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결됨에 따라 해당 피신고인을 24일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충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대상자에 대해 징계 결정(파면) 조처를 내렸으며, 형사고발도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의 자정과 발전의 기회로 삼아 충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를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 감독을 우선 임용하고 여성 전문 트레이너도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성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교육 및 성인지 교육 등을 실시하고, 수시 면담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고, 인센티브 등을 확대해 자긍심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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