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침부터 다시 빗줄기…복구는 엄두도 못 내

▲ 비피해 현장5(산척에서 중원골프장 가는 도로중간).
충주에 기록적인 폭우에 피해가 속출한 3일 충북 충주와 제천 이재민들과 공무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충주시에 따르면 엄정면과 앙성면, 산척면과 소태면 등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마을 주민 148명은 2~3일 밤을 각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보냈다.

시는 산사태 등으로 집이 붕괴하거나 침수된 주민들은 마을회관, 주변 호텔, 경로당 등에 분산 수용했다.

제천시는 산사태로 대피한 캠핑장 야영객들을 제천체육관에 일시 수용했으나 2일 오후 모두 집으로 돌아가면서 시의 공식 대피소 운영은 종료했다.

침수 또는 붕괴 피해를 당한 곳곳의 이재민들은 마을회관 등에서 지낼 수 있도록 조처하고 필요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근무지 등에서 밤을 지새우며 국지성 호우에 대비했다. 하지만 2~3일 밤에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 지역은 3일 오전 7시께부터 다시 비가 내리면서 피해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까지 최대 300㎜ 큰비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강수량은 단양 영춘 294.5㎜, 제천 백운 263.0㎜, 충주 엄정 270.5㎜, 충주 노은 190.0㎜를 기록 중이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이날 현재 충주·제천·음성·단양 지역 이재민은 192세대 4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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