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료진 300여명 서울로 상경해 투쟁 동참

 
충북지역 의료인 300여명이 서울로 상경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1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전공의와 개원의 등 도내 의료진 300여명 집단 휴진한 뒤 서울로 상경해 투쟁을 벌인다.

이들은 의대정원 증원 등 정부의 4대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이날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를 낸 뒤 개인적으로 집단 휴진에 나서는 개원의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총파업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병·의원은 휴진할 경우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 충북도가 파악한 휴진 신청 병·의원은 병원 51개소, 의원 884개소 중 20~30%가량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병·의원 20~30%가량이 휴가를 사유로 휴진을 신청했다"며 "각 시·군별로 휴진 병·의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도내 의료 공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문제없이 진료할 수 있도록 인력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뒀다.

충북도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구축·운영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시간 확대 등 협조를 요청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 공백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인력을 배정했다"며 "파업 기간이 늘어나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지난달 의대 정원을 400명(3058→3458명)으로 늘리고 이를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해 4000명의 의사를 배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등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 3차 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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