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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녹내장으로부터 시력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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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6  11: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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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명 가정의학전문의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ㆍ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조기 진단으로 지켜내자, 녹내장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고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 없이 말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과 질환이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시행된 연구에서 40세 이상은 4.7%가 녹내장을 앓고 있을 정도의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녹내장이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없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내장은 수술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나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현재 기술로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눈의 형태 유지와 영양공급 위해 방수가 순환하는데, 만일 방수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면 안내압이 상승하게 된다.

풍선 안에 공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공기를 계속 넣으면 풍선이 얇아지다가 결국 터져버리는 것처럼 눈의 방수배출구가 막힌 상태에서 모양체가 방수를 계속 생산하면 안압이 오른다.

그 결과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망가져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어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녹내장은 만성으로 안압이 서서히 올라가면 아무 자각증세가 없지만, 급성발작으로 발생하는 ‘협우각 녹내장’의 경우 눈의 방수배출구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속도로 증가해 구토, 심한 안통, 두통 등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는 상태임에도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안압이 정상인데 왜 시신경이 손상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구 뒤쪽의 혈류장애나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2007년 한국녹내장학회 연구 결과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7%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었다.

태아시기에 눈의 방수배출로 구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선천성 녹내장의 경우는 신생아의 눈이 지나치게 크거나 각막이 맑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은 급성보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말기가 될 때까지 시력이 정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으로 인한 조기 발견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흔히 안압만 확인하면 녹내장 검진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정상 안압 녹내장과 같이 시신경 손상이 오는 경우가 있어 안압의 높고 낮음만으로는 녹내장을 확진할 수 없다.

따라서 안압 측정 이외에도 전방각 검사, 시야 검사, 시신경유두 검사, 시신경 영상분석 등 다른 녹내장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녹내장의 치료

녹내장은 점안약과 내복약으로 안압을 낮춰 치료하지만 만일 이를 통해 안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나와있는 점안약에는 방수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안약과 방수의 생산능력을 억제하는 종류의 안약이 있고 여러 종류와 농도가 있어 눈의 상태에 따라 하나에서 여러 개의 약을 병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점안약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먹는 약을 첨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진행한다면 레이저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녹내장에 걸리면 무조건 실명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한 사실은,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어떻게 해도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치료는 안압을 낮춰서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킴으로써 현 상태에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녹내장을 완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혈당량을 조절하듯이 녹내장 환자도 적절한 약물, 레이저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하면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감소를 최소화해 즐거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

※ TIP. 녹내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1. 과도한 음주, 흡연 피하기
2.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 과일 섭취하기
3.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4. 넥타이나 허리띠가 너무 조이지 않게 주의하기
5. 규칙적이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엎드리는 자세 피사기
6.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물구나무서기, 윗몸일으키기 등 삼가기
7. 전자기기 사용 시 주변을 밝힌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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