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22일 오송역에 설치한 2020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 홍보관에서 LG생활건강, 충북화장품산업협회와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해 'K-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충북도가 유치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러스터는 생산과 연구개발, 전문 인재 양성 등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화장품 특화구역이다.

충북도는 22일 오송역에 설치된 '2020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 홍보관에서 LG생활건강, 충북화장품산업협회와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클러스터를 충북에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엑스포의 성공과 산학연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글로벌 화장품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충청북도 뷰티산업 육성 조례'를 전국 최초로 만들어 체계적인 육성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제2차 충북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글로벌 K-뷰티의 중심 충북 실현'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4대 핵심 전략과 18개 실천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K-뷰티 클러스터도 이 계획의 하나로 유치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내년 공모를 통해 K-뷰티 클러스터를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공모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유치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도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청주 오송과 첨단과학 기업·연구기관이 집적한 오창을 묶어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송과 오창 지역은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116개가 둥지를 트는 등 집적된 것이 강점이다. 생산량은 전국 34.6%(2위)이고, 수출량은 28.3%를 차지한다.

이들 지역은 산·학·연·관의 조화로운 화장품산업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화장품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화장품·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성 평가를 대행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K-뷰티스쿨이 오송에 설립되면 전문교육 등이 가능해 클러스터 조성 취지에 맞는다.

클러스터 조성 목적에 인력 양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뷰티스쿨은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출 다변화와 함께 다양한 중소 화장품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충북이 명실상부한 K-뷰티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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