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朴 발언에 얼굴 달아올라…갈수록 정치가 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라는 발언에 대해 "막말의 최고봉"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정도면 박범계 의원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그동안에도 국회 청문회나 상임위나 국감에서 박 의원의 언행은 웬지 석연치 않아보였다. 과도하고 비상직적이고 흥분된 상태가 자주 보였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무조건 호통치고 일단 소리지르고 상대를 윽박지르고 본인 말만 쏟아내고 '살려달라고 해보라'는 이번 발언은 막말의 최고봉이고 국회의원의 허세 발언 끝판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기우이긴 하지만 혹시나 박 의원은 죄의식이나 양심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모자라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남에게 호통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해당 발언을 다룬 기사를 올리고 "상임위 내 바로 맞은 편 자리가 박범계 의원인데, 박 의원 고함 소리에 내 얼굴이 달아올랐다"면서 "갈수록 정치가 쇼가 된다. 더불어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심사 전체회의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며 "(삭감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나.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라고) 절실하게 한 번 해보세요"라고 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를 한 것"이라며 "다만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