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의 A특성화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에서 수학능력시험을 2주 앞두고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이 처음으로 발생해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음성 A특성화고교 B군의 같은 반 동급생 C군이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충북 학교 내 첫 2차 감염으로 보건 당국은 B군 확진에 따라 이 학교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행히 B군의 친형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C군의 여동생이 음성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선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반 동급생 19명 중 B군과 C군을 제외한 17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진단 검사 대상자가 많아 B군과 C군 외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고교는 학생과 교직원 372명(학생 294명, 교직원 78명)의 진단 검사 대상자 중 20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B군과 접촉한 진천의 D고교 검사자 2명 중 1명과 C군의 여동생인 음성의 E중학교 1명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진천의 D고교 진단검사자 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의 D고교는 해당 학년과 음성의 E중학교는 모두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B군은 지난 15일 인후통과 기침, 콧물 증상이 발현했다. B군을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처한 보건 당국은 부모와 동생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학교를 포함한 금왕읍 소재 8개 유·초·중·고교는 오는 20일까지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B군이 다니던 학원도 20일까지 3일간 휴원 조치 후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B군은 지난 10일 이 학원에서 1대1 수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금왕읍에 소재한 31개 학원과 교습소에도 관련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기간 휴원 동참을 권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검체가 한꺼번에 검사기관으로 넘어가 오늘 오후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추가 확진 학생의 여동생도 오늘 오후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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