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겨줄 믿을만한 사람도 없어 내가 교육정책 완성하겠다"

▲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지역 호사가들의 설왕설래에 일찌감치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근 지역 일각에서는 보수진영 후보군의 물밑 움직임이 시작하면서 진보진영 차기 교육감 후보 교체론이나 불출마설, 지자체장 선거 도전설 등 근거 없는 소문으로 억측이 확산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26일 최근 여러 억측이 지역사회에서 회자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의도로 흘리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라는 변수로 흔들려는 사람이 만들거나 교육감 선거를 변수로 만들어 흔들려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농담이 아닌 전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 큰 패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뜻도 없고 이유도 없고 필요성도 없는 이유는 정치가 내 몸에 맞는 옷이라 생각지 않아서다"라고 여러 억측을 일축했다.

이어 "도민들께 약속했던 것을 임기 내 잘 마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인데 임기만 마쳐서 되는 것이 아닌 잘 넘겨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교육정책을 잘 수행할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홀가분한 마음으로 넘겨줄 용의가 있지만 아직까지 넘겨줄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항상 내가 그만두어도 될 시점이라는 판단이 나기 전에는 더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본다"며 "겨우 반환점을 돌았지만 내 의지(3선 도전)를 안 밝히면 억측이 나올 소지가 있는 데다 아직 마무리 시점이라고 절대 생각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출직은 꿈꿔 본적도 여지도 권고도 들은 적 없다"며 "충북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싶은 꿈이 아직 남아있어 꿈을 완성하기 위한 과제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잦은 조직개편이 지적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조직개편은 발전 지향적으로 하는 것인데 너무 잦다는 지적은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생각해서 그랬을 수 있지만 부분 조직개편과 기관 신설은 창조적인 노력으로 봐 달라"라고 이해를 구했다.

학교 업무경감 미흡 지적과 관련, 그는 "업무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에 행정지원팀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 교육지원팀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행정업무는 한두 가지 해소해서는 체감이 어려운 게 사실인데 체감할 수 있는 형식적인 일을 아예 드러내는 작업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새로운 일거리가 계속해서 생겨나야 하는 변환기인 만큼 과감하게 기존업무 중 덜어내기도 병행할 것"이라며 "구조적인 문제점에도 과감하게 손을 댈 것"이라고 업무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대입 성과에 따른 검증 협의체 구성 요구에 대해서는 "비공식으로 수집할 수밖에 없는 자료인데 자료의 한계와 검증의 한계, 공개적 발표의 한계가 있다"며 "공개를 안 하면 엄청난 의혹 휩싸일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공개했는데 털어진 줄 알았더니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프레임의 딜레마'에 빠져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데이터 검증이 아니라 정말로 정책진단에 대한 논의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수집도 못 하게 하는 자료를 검증하겠다는 취지 자체가 잘못된 접근"이라며 "이런 과정을 하려는 협의체 구성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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