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대상자 2600명 내외 추산

 

충북 제천시민이 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이 설 명절 이전에 사각지대 시민들에게 골고루 전달된다.

13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통해 이날까지 13억2000만원이 모였다.

기업과 기관·단체, 개인 등 각계각층에서 493건의 성금 기탁이 이뤄졌다. 시는 오는 15일 모금을 종료하는 대로 기탁자 명단을 시 인터넷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제천시민 코로나19 극복 성금 모금은 일진글로벌이 5000만원을 기탁하면서 포문을 연 이후 휴온스 1억원, 아세아시멘트 5000만원 등 크고 작은 지역 기업들이 성금 기탁 분위기를 이끌었다.

제천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7385만원을 모은 데 이어 고정 수입이 있는 이 지역 공공기관 직원들도 십시일반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5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시민 성금으로 조성한 코로나19 극복 자금은 정부와 시의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시민들에게 골고루 전달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소득 등급 120% 이하인 세대 시민 중 식당 종사자, 택배·퀵배달 종사자, 청소용역·건설현장 근로자, 휴·폐업 업소 종업원, 노점상, 일당 근로자 등에게 설 명절 전에 각 50만원씩 지급할 방침이다.

지급 대상자는 별도 구성할 민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수혜 대상자는 26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2월5일까지 지급 신청을 받은 뒤 심의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공식 재난지원금 수혜에서 소외됐던 시민들에게 골고루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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