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법원서 金 사퇴 촉구 1인 시위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야권은 8일 임성근 부산지법 부장판사 탄핵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과 여당과의 거래 의혹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대법원장께 한 말씀 드린다. 양심이 누구보다 강력한 증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에 하루라도 더 있어선 안 될 사람"이라면서 '부끄러워 못 살겠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짓의 명수 김명수는 사퇴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1인 시위를 마치고 당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김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법관의 독립 침해하려는 어떤 시도도 온몸으로 막겠다 했다. 지금 와서 보니 정권에 불리한 어떤 시도도 온몸 막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가 대법원장으로 있는 동안 여러 문제점을 백서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사법부 명예에 먹칠하지 말고 한시바삐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비대위회의에서 "법조인이 200명도 안 됐던 이승만 정권 하에서도 사법부 수장은 올곧게 국가의 보루를 지키려 온몸을 던졌다"면서 "국민 앞에 거짓말하고, 허위공문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시민단체에 고발까지 당한 김명수 원장은 법관으로 법과 양심에 따라 살아왔다면 거짓말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김 대법원장을 향한 사퇴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원장이 임 판사의 사표를 3번 반려하고 여당이 곧바로 탄핵안을 꺼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헌정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이 거대 괴물 여당과 괴물의 눈치만 살피는 쫄보 수장의 합작품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건가. 후배들에 부끄럽고 국민에 면목 없는 짓 그만하시고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임 대통령 탄핵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그렇다면 헌법수호 의지가 없는 사법부 수장에 합당한 처분이 무엇일지 자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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