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내로남불 DNA 각인…지각능력·윤리감수성 마비"

▲ 하태경 군민의힘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안민석 의원이 한밤 중에 저에게 저주성 협박문자 보냈다"며 "내로남불이 DNA에 각인돼 지각능력과 윤리감수성마저 마비된 듯 하다"고 맹비난했다.

김재윤 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의한 정치적 타살'로 몰아가는 여권을 향해 하 의원이 "심각한 법치부정", "내로남불" 등으로 전날 비판하자, 민주당 안민석(5선) 의원이 심야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하 의원에 따르면 안 의원은 '김재윤이 하늘에서 저주할 것', '김재윤 밟아서 원하는 권력 실컷 가져 보시길' 등의 비방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하 의원이 '대선 예비 후보의 공적 발언에 대해 저주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거 지나치지 않냐'고 따지자, 안 의원은 ''대선? 대통령이 되겠다고? 먼저 인간으로서 도리를 하기실'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이 최재형 탓이라는 민주당 주장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원장에게 극찬을 보내며 감사원장에 임명했던 분들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제 남이 됐다고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건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억지 비난하는 건 내로남불 말고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의 논리라면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적 타살'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국민에게 한 내로남불 사과가 진심이었다면 야권 대권후보에 저주성 협박문자 보낸 안민석 의원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며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더구나 제가 협박문자에 대한 사과 요구하자 재차 인격모독성 답장을 보냈다"며 "사과를 거부한 이상 이런 분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도 좋은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판단을 구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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