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코트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이 훈련하고 있다.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프로배구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흥국생명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한 차기시즌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다.

흥국생명은 이들을 등록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여론의 거센 반발에 막혀 뜻을 접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이날 일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전했다.

이다영은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진 않겠지만 평생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나도 평생 반성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내가 칼을 대고 목에 찌른 건 전혀 없었던 부분이다. 그걸(칼) 들고 욕을 한 것 뿐"이라면서 "나와 엄마가 선수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다"며 폭력 당시 상황의 일부를 소개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아직도 냉담하다.
 
"진심으로 반성한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고소 취하는 하지 않느냐.", "칼은 들었지만 목을 찌르지 않았다는 것을 변명이라고 하느냐?', "여전히 남의 탓만 하는구나.", "코트에서 보고 싶지 않다"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여전히 진정이 있는 사과는 하지 않고 변명과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들을 옹호하는 이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구단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이들이 제대로 해명과 반성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이는 "어린 학생들이 이런 짓을 할 때까지 방치하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어른들의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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