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40개), 커터(24개), 체인지업(12개), 커브(9개) 등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92.3마일(약 148.5㎞)까지 나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올랐다.

류현진은 팀이 1-5로 끌려가던 5회초 교체됐고, 팀이 2-7로 패하면서 시즌 5패(7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올해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건 지난 4월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⅔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엉덩이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그러나 이날은 부진한 투구로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 J.P. 크로포드에게 2루타, 미치 해니거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카일 시거에 내야 안타로 실점했다.

이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 주자가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출했다.

류현진은 다시 한번 놓인 무사 1, 3루에서 타이 프랜스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0-2로 뒤진 2회에는 2사 후 제이크 프레일리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갔지만, 그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 떨어졌다.

일격을 당한 류현진은 후속 크로포드와 해니거에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놓였지만 시거에 땅볼을 끌어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3회 다시 고비가 왔다. 제이크 바우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세드 롱 주니어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4회는 안타 하나만 맞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 수는 이미 80개를 넘겼고, 토론토 벤치는 마운드 교체를 택했다.

시애틀 선발 기쿠치 유세이와의 '한일 맞대결'에서도 완패했다.

기쿠치는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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