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교육청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청주지회는 27일 "충북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확대하고, 실효적이고 안정적인 학교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불과 4년여 앞두고 교사들이 제도의 실효성을 부정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교육청과 불협화음을 빚는 현실에 학부모의 실망과 불안은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22일 전교조 충북지부가 '고교학점제 충북 고교 교사 의견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고교학점제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짚었다.

전교조는 일반고, 특성화고 등 교사 614명을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 설문 결과를 토대로 "고교학점제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밀어붙이기식 연구·선도학교 운영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응답 교사의 66.2%는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의 문제점을 일부 보완해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는 31.2%에 그쳤다. 

충북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선도,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86.3%가 반대했다.

고교학점제가 '다교과, 다과목 지도가 교사의 전문성을 약화시켜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 것(85%)'이라고 우려했고, '과목선택권의 확대를 통해 학생들은 진로맞춤형 과목이 아닌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것(86%)'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회 청주지회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다교과, 다과목 지도를 위한 수업 준비, 교사 수급 문제, 평가제도의 변화, 학교 공간 혁신, 대입제도의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도의원, 교원단체와 고교학점제 성공적 안착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참석자들은 고교학점제를 이해하고, 연구·선도학교 성장 방안 등을 숙의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새로운 교육 제도가 안착하려면 교육 주체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학교 현장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안을 함께 찾아 개선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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