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입법 바리케이트 넘겠다…반대 위한 반대 뿌리 뽑을 것"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육참골단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살을 베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말"이라며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언론·검찰개혁 입법 속도전을 예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육참골단의 각오로 원구성 협상만을 앞세운 야당의 입법 바리케이트를 넘어 앞으로 수술실 CCTV 설치법, 미디어바우처법, 신문법, 한국판뉴딜법, 탄소중립법, 부동산 투기 근절 입법, 검찰·사법 개혁 입법 처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에서 가짜뉴스 피해 구제인 언론중재법이 가결됐다.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구제하고 공정한 언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언론개혁이 비로소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법안소위를 통과한 언론중재법과 예술인권리보장법 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뿌리뽑고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것에 대해선 "남북정상간 친서를 통한 끊임없는 대화와 신뢰 회복 의지가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며 "한미간 충분한 사전 조율과 남북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연락채널이 복원된 만큼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촉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제도화를 위한 국회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불필요한 남남갈등을 줄이고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에도 야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를 향해선 "생활고에 시달려 고시원에서 달걀 18개 훔친 현대판 코로나 장발장 사건은 지금 이 시간 우리 곁에서 또다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며 "코로나19 재난이라는 특수한 사정으로 부도가 났거나 신용불량에 빠진 분들에게 회생 기회를 제공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 적극적으로 '경제 대(大)화해' 조치를 검토하고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생계형 경제사범 사면과 신용회복을 위한 금융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경제 대(大)화해'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