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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남북 통신선 중단에 靑 '위기 관리' 고심北 연이틀 연합훈련 맹비난…통신선도 응답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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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11  12: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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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맹비난과 남북 통신선 통화 중단 등으로 한반도 긴장 국면이 조성되자 청와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11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비난 담화에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비난 담화에 대한 반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말 1년1개월 만에 남북 통신선이 전격 복구된 것을 계기로 대화 복원까지 기대했던 청와대로서는 연합훈련이 개시되지마자 2주 만에 통신선 연락이 중단되면서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이날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 줄 것"이라는 김 부장의 경고성 발언이 나오면서 금강산 남측 시설물 폭파나 무력도발 가능성까지 전망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위기 관리에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 부장 담화와 통신선 무응답에 대해 "김영철 부장의 담화는 어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며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부장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서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며 연합훈련 결정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은 전날 오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긴장 수위를 한층 높였다.

청와대는 연이은 북한의 비난 담화와 연락 중단 조치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한미동맹의 한 축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의 반응 수위가 올라가면서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청와대는 전날 김 부부장이 연합훈련과 관련,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발언했지만, 북한 역시 어느 정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으로 보인다.

지난 4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서 교환이 있었고 북한도 담화에서 문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상황을 보고 대응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날도 통화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김 부장이 안보위기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두고 북한이 지난해 언급한 일련의 조치들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 △금강산 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 없애버리는 문제 △북남군사분야합의서를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이 무력도발을 비롯해 금강산 관련 기구 정리 등 조치들을 실행할 경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 차례 타격을 입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이 더욱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계기마다 대화 의지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 날인 16일 연합훈련 본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광복절을 전후로 한반도 정세가 한 차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면서 문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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