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9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소집 명단 26명 발표

 

부상설이 제기된 손흥민(29·토트넘)이 9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소집 명단에 오른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상과 관련된 정보를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9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전날 울버햄튼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다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벤치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위밍업에서 불편함을 느낀 건 사실"이라며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교체 신호를 보고 조심스럽게 그라운드를 내려갔다. 토트넘 입장에선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랄 것"이라며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소집 명단에 올리며 "부상과 관련해서 따로 보고 받은 건 없다. 좋은 컨디션이고 문제가 없다고 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주 90분을 뛰고, 어제는 70분을 출전했다. 부상과 관련해서 좋은 컨디션에 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3월 한일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소집이 불발된 바 있다.

토트넘 측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다며 차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초 발탁한 공격수 조규성(김천)에 대해선 "중요한 특징을 가진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 대표팀에 왔을 때 어떻게 팀에 녹아들지 잘 관찰하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조규성은 올림픽대표팀에 꾸준히 뽑혔지만,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바 있다.

반면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발렌시아), 원두재(울산)는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의 제외는 전술적, 전략적인 선택이다. 이동경도 올림픽에 출전했고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영향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선수가 대신 선발됐고, 이는 전술적인 이유"이라고 말했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서 경쟁한다. 상대국이 전원 중동팀으로 구성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특히 중동팀 특유의 침대 축구와 싸워야 한다.

그는 "(침대 축구는)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판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영역이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9월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갖고,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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