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8일 국회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본관 앞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또 한 번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특검 촉구 도보투쟁을 시작하며 장내외에서 본격적인 대여(對與) 전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국회 내에 특검 촉구 천막까지 설치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김은혜 의원 등 대장동 게이트 TF 멤버 등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천막엔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하라!' 등 피켓이 설치됐고, 참석자들은 특검 촉구 피켓을 들고 "민주당은 회피 말고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가슴엔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이 대표는 이 지사와 민주당은 물론이고 현재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지사에 대해선 "이재명이 큰 딜레마에 빠졌다. 무능이냐, 부패냐, 아니면 둘 다냐"라며 "압수수색을 하면 당장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의 양심있는 의원들의 (특검 수용) 동참을 호소했고 그 움직임이 들불처럼 일어나길 기대했지만, 헛된 기대를 한 것 같다"며 "이낙연·이낙연 후보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은 특검 움직임에 동참해달라는 저희 호소를 이간질로 치부했다"며 "정의의 편에 서는 게 이간질이면, 2016년에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특검과 국정조사를 호소하던 당신들의 움직임은 이간질이어냐"고 비난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스스로 과거 행적 부정하고 내로남불 빠지는 길"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어둠의 길을 가지 말고 국민이 바라는 밝은 길을 가길 권유한다"며 "갈수록 우리 투쟁 강도는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과 경찰에도 경고했다. 그는 "겸찰과 경찰은 도대체 뭘 하고 있냐"며 "그저 며칠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이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치외법권에 놔두고 신주단지 모시 듯 하는 게 현재 검찰의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검찰이 늑장수사, 부실수사를 계속하고,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지 않는 이유는 거길 압수수색하면 이재명의 온갖 비리가 낱낱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도 나서 이번 의혹에 대해 "원주민과 입주민을 기만했다. 주민들 등골 휘고 화천대유는 배불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기극을 멈추려면 특검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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