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도가 일부 시·군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방역 조치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강화된 3단계가 시행 중이다.

충북도는 13일 도청에서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10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164만 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4단계로 격상하는 방역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으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누적 감염자 수는 다른 시·군보다 많은 편이다.

최근 일주일간 도내 확진자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이 기간 총 491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70.1명이 감염된 셈인데 4단계 격상 기준 64명을 훨씬 웃돈다.

더욱이 지난 12일 발생한 확진자 88명은 올해 들어 최다이고,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도는 "청주와 진천, 음성은 외국인 근로자와 초·중·고 학생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도내 확진자의 86%를 차지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자체는 진단검사 확대와 코인노래방·PC방 등 청소년 이용시설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시행하고, 도교육청은 비대면 원격수업 전환 등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가 이들 지역의 4단계 격상을 고려하는 이유다.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도는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질서 있게 나가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129명이다. 사망자는 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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