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가 5억원을 들여 보건복지센터에 입구에 조성한 9m 높이 인공폭포.

충북 제천시가 민선 7기 들어 추진 중인 도심 조경 사업이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제천시의회 국민의힘 이영순(비례) 의원은 13일  제30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천시의 도시미화 사업은 '민생은 돌보지 않고 치장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소상공인 등 힘없는 시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먼저 펼치라"고 충고했다.

그는 "시의 도심 조경과 공원 조성 사업은 초기 예산을 제외하고도 시설 운영에만 매년 3억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 사업들이 제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장인수 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 부의장도 "민선 7기 제천시는 조경과 폭포 조성에 무려 45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

장 전 부의장은 "취임 후 조경용 인공폭포를 8개나 만든 이상천 시장이 '조폭시장'이라 불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조경과 건설업자 배만 불리는 조경·폭포 사업은 이제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그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의림지 용추폭포 리모델링, 비둘기 아파트 사거리 물레방아 폭포,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하늘폭포, 중앙동 달빛정원 달빛폭포,  제천시청 앞 숲속 폭포, 청풍호반 케이블카 주차장 벽천폭포 등을 조성했다.

장 전 부의장은 "조경과 폭포 조성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코로나19로 힘들게 살아가는 제천시민 성인 1명당 45만원을 지원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꽃과 나무, 폭포를 보며 즐길 시기가 아니라 생존해야 하는 절박한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민간 사업장인 청풍호반 케이블카에 10억원을 들여 벽천폭포를 조성해 주는 것은 특혜"라면서 "이 사업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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