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값 결혼식하는 지적 장애 부부

충북 제천에 사는 지적 장애인 예비부부가 청년단체의 도움으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26일 제천시에 따르면 '바른 청년정책을 싹틔우는 바싹'(바싹)은 전날 제천서울관광호텔에서 네 번째 반값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모두 회원 등의 재능기부로 꾸며졌다. 이상천 제천시장과 부부가 소속된 바하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센터 관계자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부부의 행복을 기원했다.

행정안전부 공모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바싹은 2014년부터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예비부부들에게 반값 결혼식을 '우리 반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결혼식 비용 중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턱시도 렌털, 청첩장 제작, 메이크업 비용 등 800만원을 지원했다.

김태훈 바싹 대표는 "부담 없고 실속 있는 반값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허례허식을 없앤 올바른 결혼 문화 조성은 저출산 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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