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9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서민복지 공약에 대해 "내용을 보니 한 마디로 '복지 대실망'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핵공유 공약 비판한 원희룡 후보에게 '저렇게 유약해 가지고 어떻게 대통령 하겠냐'고 말씀하셨는데, 홍 후보께서는 부자들 앞에서 한없이 유약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대학생 등록금 후불제'를 제안하셨는데, 조삼모사"라며 "기존 대출제도의 재탕일 뿐이고, 취업하면 갚게 한다고 해도 결국 거액의 빚이다. 우리 정치가 청년들에게 약속했던 국공립 무상등록금, 사립대 반값등록금, 이제라도 이 약속 정도는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노인 공약으로 주4일제도 쓰셨던데, 여야 안 가리고 너도나도 가져가는 걸 보니 심상정의 주4일제가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주4일제는 OECD 최장시간 노동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의 미래지향적 노동시간 표준을 정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대기업-중소기업의 이익 공유, 불안정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소득보장 등 우리 사회경제체제를 대전환해야 하는 의제"라며 "한 조각만 복붙해서 생색낼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부자 대변 정당이었던 ‘국민의힘’ 주자들이 고달픈 서민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무척 다행"이라며 "본선에서는 모쪼록 유약한 복지 공약이 아닌, 대범한 복지 공약을 두고 서로 끝장 토론을 펼쳐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또 "덧붙여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을 비난하며 "헌법 원칙만 보면 될 것을 뭐하려고 또 동성애 합법화 시키려고 그런 법률을 만들려고 하는지, 물러날 때 되면 조용히 물러나지 왜 마지막까지 그러는지"라고 말한 것을 정조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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