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만루 키움 이정후가 3타점 2루타를 때린후 기뻐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한 해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내년 더욱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남겼다.

키움은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8-16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막판 연승으로 어렵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잡고 기적을 꿈꿨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멈췄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와일드카드 1차전까지는 우리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중간에 부상도 있었는데 팬들의 성원이 아니었다면 돌아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팀은 탈락했지만 이정후의 2021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이정후는 타율 0.360으로 데뷔 첫 타격왕에 등극했다. 아버지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라는 이색 기록도 남겼다.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9회 승부를 가리는 결승 2루타를 때리는 등 마지막까지 제 몫을 했다.

환희와 아쉬움이 공존한 한 해를 돌아본 이정후는 내년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5년째 결과가 같아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실력이다"면서 "부족한 실력을 더욱 보완한 다음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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