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7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첫날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세영은 1언더파로 공동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2위에 올랐다.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는 2타 차다.

김세영은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시즌 두 번째 우승, LGPA 투어 통산 12승이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올린 김세영은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맛봤지만, 올해 아직 우승이 없다.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김세영은 타이틀 방어전에서 선두권에 진입하며 우승 기대를 키웠다.

1번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8~13번홀을 모두 파로 마친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첫 세 홀을 버디로 시작해 출발이 좋았다. 백나인에서는 파5홀에서 이글도 잡았다. 전반적으로 우리 조 선수들이 다 잘 쳐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14홀 이글을 두고는 "드라이버를 치고 4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했다. (남은 거리가) 10m 정도 됐는데 그 퍼트를 넣었던 것이 오늘 잘 한 일 같다"고 말했다.

7년 연속 우승 신고를 위한 변수로는 바람을 꼽았다.

김세영은 "오늘은 아침 일찍 치다보니 바람이 많이 안 불었는데 오후로 갈수록 바람이 불었다. 나머지 세 라운드는 오후에 시작할 것 같은데 바람을 이용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5언더파 65타를 쳐 매과이어에 3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대니엘 강, 크리스티나 김, 렉시 톰슨(이상 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글 1개, 버디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쳐 이정은, 김아림 등과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 4승을 거둔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코다에 랭킹 포인트 0.004점 차로 뒤진 2위다. 올 시즌 남은 2개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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