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는 직시하되 국익 부합하는 실리 외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한일관계에 대해 "과거사는 직시하면서도, 경제·과학·국방 등의 분야에서는 서로의 국익에 부합하는 '투 트랙 실리외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개최된 한국일보 KOR-ASIA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한국이든 일본이든 민족주의 이념이나 비타협적인 명분론만을 앞세우면, 양국 관계는 파탄이 나고 양국 모두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가 과학기술 패권전쟁 중이다. 이럴 때 두 나라는 원자재 공급난 해소, 글로벌 공급망 안정,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과학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먹거리와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내고, 국가적 난제와 인류의 위기를 함께 해결하는 상호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제는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리더십이,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함께 찾아 나가며,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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