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남겨진 기록' 사진전을 오는 3월1일까지 개최한다.

20일 기념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치안본부에서 발견된 4800여 장의 ‘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카드’의 시대적 배경과 카드 속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1919년 3·1만세운동을 기점으로 일제가 항일운동에 대응하고자 규정한 일명 '사상범'인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담고 있다.

교과서로 접했던 독립운동가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이봉창, 윤봉길 등의 빛바랜 사진은 대부분 체포 혹은 수감 직후에 경찰서나 형무소에서 촬영돼 신상정보와 함께 일제 주요 감시대상 카드다.

전시는 총 3부로 '일제가 기록한 독립운동가의 흔적', '3·1만세운동에 참여한 수감자', '일제 주요 감시대상 인물카드 속 군산'으로 구성됐다.

기념관 관계자는 "3·1만세운동 이후 일제가 항일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를 철저히 발본색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산한 수형기록카드를 살펴보고자 기획했다"면서 "일제가 감시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후대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숭고하게 투쟁한 독립운동가의 귀중한 기록 문화유산이 됐다"고 했다.

한편, 이 기념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18년에 개관했다.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영명 학교와 예수병원, 구암교회 등이 주축이 되어 만세운동을 일으킨 상징성과 군산 독립 만세운동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는 호국보훈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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