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안철수는 서로 보완적 역할할 후보"

▲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개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대선 후보등록일이 앞으로 딱 열흘 남았다. 그리고 선거운동 시작은 2월 15일로 12일 남았다"면서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다.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나로 이 대선이 치러지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를 굳건히 지키면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전망"이라며 "역사상 세차례 정권교체가 있었는데, 그 전 정권은 모두 임기말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6%, 12%, 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조직의 힘은 위태로운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180석의 국회의원에 지자체장, 지방의원을 싹쓸이한 상태로 풀뿌리 조직에서 국민의힘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여론조사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조직력의 차이는 본선에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할 샤이 진보층도 3~5%정도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막판에 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까요"라며 우려했다.

윤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대선 모드를 후보 단일화로 전환해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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