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종로 지역구에 전략 공천한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주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힘은 최재형 전략 공천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요한 근본을 무너뜨렸다"며 "어느 기관보다 정치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할 검찰과 감사원의 장이 정해진 임기를 내던지고 정치로 직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 단번에 전국적인 정치인이 되는 법을 선명히 보여줬다"며 "야심있는 후배들이 잘 보고 배웠을 것이다. 악행은 또 다른 악행을 부른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제 어떤 대통령도 중립적인 인사를 검찰과 감사원에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충성스런 사람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비용은 오롯이 국민이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는 건 쉬운 게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다른 말로 염치다. 염치가 사라진 세상은 정말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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