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조사 尹 9%p 급등, 李 3%p 감소…安 37% 沈 30%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2월 둘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7%는 윤석열 후보를, 36%는 이재명 후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3%,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를 기록했다. 그 외 인물은 1%로 나타났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에 실시된 1월 넷째주 조사(1월25~27일) 대비 이 후보는 1%포인트, 윤 후보는 2%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 1%p 앞섰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지난해 11월16~18일 실시, 윤석열 42% 이재명 31%) 이후 84일 만에 이 후보를 재역전했다.

올해 들어 이 후보는 34~37% 사이를 오르내렸고, 윤 후보는 1월 첫째주 26%에서 2월 둘째주 37%까지 점진 상승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중순 17%에서 설 직전 15%, 이번 주 13%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50%)와 50대(48%)에서는 이 후보, 60대 이상(60대 56%, 70대 이상 50%)에서는 윤 후보 지지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8%가 이 후보, 보수층의 63%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 33%, 윤 후보 37%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4명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안 후보 37%, 윤 후보와 이 후보는 34%, 심 후보는 30%를 기록했다.

1월 첫째주 조사보다 윤 후보 호감도는 9%포인트 뛰어오른(25%→34%) 반면, 이 후보 호감도는 2%포인트 감소(36%→34%)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인 2017년 2~3월 호감도 39%를 기록, 2019년 12월 29%, 지난해 3월 46%로 재상승했으나 9월부터는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지난해 3월 40%가 최고치였고,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8~10월 30% 언저리, 대선 후보 선출 후인 11월 37%, 지난달 초 25%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34%로 재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4%, 국민의당 7%, 정의당 4%, 기타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0%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지만, 민주당은 3%포인트 감소하면서 국민의힘에 추월당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1%,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율이 늘고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등 정부·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의 2월2주차 정기조사에 따르면 '제20대 대선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가 48%를 기록하며 36%에 그친 이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

리서치뷰 정기조사에서 윤 후보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주 조사 대비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 이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어 안 후보 8%, 심 후보 3%,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전화인터뷰 방식에 의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리서치뷰 조사는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조사(무선 85%·유선 15%)에 의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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