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선거지만 대선은 지방선거나 총선과 달라"

 

▲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3선(17·18·19대) 국회의원과 중국 특임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전 실장은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충북이 바로 서는 내일, 유능한 도지사로부터 시작된다"며 "충북과 함께 성장한 제가 충북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충북지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능한 도지사가 도정을 잘 이끄는 데 저는 충북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리더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경험이 국회와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유기적 공조를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3선 국회의원 경험과 당내에 구축한 탄탄한 정치력으로 국가 예산을 좌우하는 국회의 높은 벽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지방을 더 긴밀하게 연결해 충북 발전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가온 충북의 좋은 때를 대비 없이 흘려보낼 수 없다"며 "준비된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백년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게 충북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서 제기된 문재인 정부 핵심인사 공천 불가론에 대해선 "원래 당내에는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이런 의견이 집단 지성을 통해 합리적 대안으로 수렴된다"며 "현재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수렴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전망 질문에 노 전 실장은 "저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대선은 지방선거나 총선과 다르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충북 민심을 보면 가장 극적인 결과는 2008년 총선이었다"며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진 총선에서 우리 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제천·단양을 빼고 (도내 8곳 중)나머지 7곳을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지방선거에서 MB정권 때 현역 도지사가 여당이었음에도 이시종 후보(현 지사)가 당선됐고, 박근혜 정권 때도 이시종 지사가 이겼다"며 "대선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지만 대선은 대선이고 지선은 지선"이라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지방선거는 결국 고양이가 쥐를 잘 잡으면 된다. 고양이 털색이 흰색 또는 회색이냐 등은 상관없다"며 "충북 발전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냐는 인물론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예 사업과 관련해선 "현재 국비 지원의 근거가 담긴 법 개정이 국회에서 추진 중"이라며 "법 개정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를 본 뒤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날 노 전 실장은 저출생 극복을 도정의 제 1목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도내 합계 출산율을 2027년 1.5명까지 올리기 위해 출생아 1명당 월 70만원 양육수당 지급 등 적극적인 출생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방사광가속기 차질 없는 건립, 글로벌 바이오산업 메카 조성, 탄소중립 사회 전환 등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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