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거취엔 선 그어…"어쨌든 국정 동반자"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과정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내각에서 빠진 게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어제 발표된 인사 명단은 사전에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 명단을 받았던 것도 내정자들에게 다 통보한 이후 몇 시간 전에 받았던 것"이라며 "어제는 명단조차 언론보다 늦게 알게 되는 상황이 됐는데 이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 당선인 측의 추가 해명이나 연락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안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위원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엔 "어쨌든 국정운영의 동반자이고 한 축이고 어쨌든 두 사람에 대한 친밀도나 그런 신뢰 기반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며 "다 각자 서로 바쁜 일정 속에서 이렇게 몰입해서 하다 보면 또 중간에 일을 놓칠 수도 있고 서로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두 분이 잘 헤쳐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안 위원장은 2차 인선부터 추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전날 윤 당선인과 예정했던 도시락 만찬에 이어 이날 오전 공식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