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거취엔 선 그어…"어쨌든 국정 동반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과정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내각에서 빠진 게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어제 발표된 인사 명단은 사전에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 명단을 받았던 것도 내정자들에게 다 통보한 이후 몇 시간 전에 받았던 것"이라며 "어제는 명단조차 언론보다 늦게 알게 되는 상황이 됐는데 이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 당선인 측의 추가 해명이나 연락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안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위원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엔 "어쨌든 국정운영의 동반자이고 한 축이고 어쨌든 두 사람에 대한 친밀도나 그런 신뢰 기반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며 "다 각자 서로 바쁜 일정 속에서 이렇게 몰입해서 하다 보면 또 중간에 일을 놓칠 수도 있고 서로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두 분이 잘 헤쳐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안 위원장은 2차 인선부터 추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전날 윤 당선인과 예정했던 도시락 만찬에 이어 이날 오전 공식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