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통령 심복·민정수석겸 법무장관"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은 1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비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한 후보자가 황태자면 조 전 장관은 '조고'인가"라며 "조적조·조로남불·조만대장경은 현재진행형인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조고는 '지록위마(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함부로 부리는 상황)' 고사의 주인공인 진나라의 권신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본인이 바로 그 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의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은 망각하신 모양"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왕장관이자 황태자"라며 그 근거로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 '폐지될 민정수석을 겸하는 법무부 장관', '검찰 인사권은 물론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권한까지 갖는 장관' 등 6개 항을 들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주장을 본인에게 적용해보겠다"며 "대통령이 '마음의 빚'까지 졌다는 진짜 심복 중 심복, 민정수석을 역임한 법무부 장관, 검찰 인사권은 물론 민정수석 출신으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까지 진행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사 대표적 간신 조고는 진시황 사후 황제를 옹립하고 조정 대신을 장악한 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등 황제의 눈을 가리고 전횡을 휘둘렀다"고 조 전 장관에 재차 날을 세웠다.

김용태 당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의 글을 언급하고 "그렇게 치면 조 전 장관님은 문재인 정부의 황태자 중 황태자 아니었나"라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조 전 장관은 '내로남불의 대명사', 한 후보자는 '정의로운 검사'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옹호하기 바빴던 문 대통령의 '왕장관'이었던 조 전 장관이 한 후보자를 향해 저런 발언을 하니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조국 황태자'의 내로남불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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