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시 관내 한 농가에서 적기에 모내기를 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벼농사 이앙 시기를 맞아 적시 모내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벼농사의 첫 출발은 육묘부터 시작해 지역과 품종에 알맞을 때 모내기를 하는 것으로,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최적의 이앙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농업 현장에서는 기후의 온난화와 더불어 벼 심는 시기가 5월 중하순에서 상순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벼 모심기는 최적기보다 10일 빠르거나 10일 늦어지면 수량이 감소하고 백미 중 분상질립(쌀 표면이 불투명하고 가루 모양의 외관을 가진 낟알)이 증가하며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벼를 너무 일찍 모내기하면 무효분얼(헛가지)이 많아지고 통풍이 잘 안돼 병해 발생이 늘어나고, 초가을 고온기 등숙에 따른 호흡 증가로 벼알의 양분 소모가 많아져 동할미(금간쌀)가 늘어난다.

반대로 지나치게 늦은 모내기는 벼의 생육기간이 짧아지고 충분한 등숙기간을 갖지 못하여 청치(푸른쌀)가 증가하고, 벼알이 여물지 못해 수량도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중북부 내륙평야지역 기준으로 모내기 적기는 중생종의 경우 오는 18~24일, 중만생종은 오는 15~21일경을 추천하고 있다.

한편 육묘일수 10일 내외의 어린모는 이삭패기가 중모보다 3~5일 늦어지므로 중모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심는 것이 좋다.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벼농사의 소득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기 이앙뿐만 아니라,‘재배면적’,‘질소비료’,‘생산비’를 줄이고(3低)‘완전미율’,‘신품종’,‘쌀 소비’는 늘리는(3高) 3고·3저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질소비료 사용량을 현행 10a당 9kg에서 2kg을 줄이면(단보당 7kg) 쌀 생산량이 20만톤 감소하게 되며, 생산되는 벼는 밥맛 좋은 최고품질 쌀이 된다. 아울러 비료비는 절감되고, 벼 쓰러짐이 줄어들며, 완전미 비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져 농업인은 생산비 절감과 높은 쌀가격 수취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벼 이앙도 제때 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잉생산으로 갈수록 소득성이 악화하고 있는 벼농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3가지를 높이고 3가지는 줄이는 3고·3저 운동을 꼭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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