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외, 반려견과 함께 집 앞에서 인사

▲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배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취임 날인 10일에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업무를 했지만 서초 자택에서 곧장 대통령실로 온 건 이날이 처음이다.

오전 8시20분께 네이비색 정장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입은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나왔다. 형광 연두색 상의와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아이보리색 치마를 입은 김건희 여사가 배웅을 위해 함께 나섰다.

윤 대통령 내외는 반려견인 비숑 프리제 '마리'와 '써니'의 목줄을 각각 쥔 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통해 집무실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1층에 도착한 건 오전 8시35분. 집에서 나서 집무실까지 도착하는데 15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우려됐던 큰 교통 혼잡도 빚어지지 않았다. 출근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일부만 통제했기 때문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본관 1층에서 취재진과 만나 "1층(기자실에) 다들 입주했나. 책상들도 마련했나"라고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첫 출근 소감을 묻자 "특별한 소감이 없다. 일해야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전날(10일) 취임사에서 '통합'이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건(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합이라고 하는 건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인가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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