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관내 논 농가에 우렁이를 공급하고 있다.

모내기 준비에 바빠지는 본격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충북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우렁이양식장도 농가에 분양할 우렁이 준비에 바빠졌다.

괴산군은 17일 친환경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제초용 우렁이 무상공급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우렁이 양식장(괴산읍 서부리 669)에서 분양된다.

괴산군에서는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44호의 친환경 인증농가에게 10.9톤을 공급했고, 올해는 269농가를 대상으로 11.6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렁이 농법은 화학제초제 대신 물속의 풀을 먹어치우는 우렁이 습성을 이용하여 논 잡초를 제거하는 생물학적 제초법으로 친환경농업의 대표적인 농법이다.

우렁이 넣는 시기는 모내기 전에 논바닥을 평탄하게 하고 이앙 후 7일 이내에 우렁이를 뿌려주면 된다.

방사 후에는 2~3일간 우렁이가 수면위로 노출되지 않고 벼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관리를 해야 하며, 방사 7일 후에는 10~15cm로 물을 높여 잔여 잡초가 물에 잠겨 우렁이가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렁농법 활용뿐 아니라 환경을 위한 철저한 우렁이 관리도 중요하다.

우렁이는 하천, 호수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경우 자연생태계를 교란 시킬 우려가 있으며 다른 농작물을 섭식하여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렁이 방사 전에는 반드시 차단망 및 울타리 등을 용수로 및 배수로에 설치하거나 논둑을 높여 우렁이가 이동할 수 없도록 방지해야 한다.

또한 벼 수확 후에는 논 말리기, 심경작업, 미끼로 유인 등 제 역할을 마친 우렁이를 적극 수거해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렁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 우리군의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효과적인 친환경 제초방법인 우렁농법을 계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렁이의 활용뿐 아니라 철저한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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