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4군 총선 출마할 듯

 
1월 29일 설 특별사면ㆍ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민주통합당 김종률 전 국회의원(51·사진)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2016년 4월 실시되는 20대 총선 출마 여부다. 김 전 의원은 정치활동 재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김 전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중부4군 지역위원장은 공석이다. 2009년 구속 후 자신을 대신해 18대 총선 보궐선거로 당선된 민주통합당 정범구 전 의원이 지난 달 28일 중부4군 지역위원장에서 물러 나서면서다. 김 전 의원의 복권으로 민주통합당 중부4군 지역위원장은 그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가 정치 활동을 사실상 재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8·15 특사로 선거권을 얻은 그가 지난해 18대 대선 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1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수정산농원을 방문했을 때 문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가 당내 후보로 확정된 뒤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도 김 전 의원은 그림자처럼 문 후보를 수행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런 점을 들어 김 전 의원의 정치활동은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원이 복권되면서 중부4군은 새누리당 경대수 현 의원과의 대결 구도가 벌써부터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김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과 지역에서 인심을 얻고 있는 경대수 현 의원과의 대결이 흥미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9월24일 대법원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2010년 8·15 특사로 선거권은 얻었지만 5년이 지나지 않아 피선거권은 얻지 못해 지난해 4월 제19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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