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 성대감리교회 김학균 목사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마음에는 1시간에 약 2000가지의 생각이 떠오른다고 한다.

그러면 하루 24시간 동안 우리의 마음을 드나들며 오고 가는 생각들은 무려 48000가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들 ‘오만가지 잡생각’ 이라는 말을 하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듯 생각의 가짓수는 오만가지이지만 대부분 불필요하거나 쓸데없는 생각들이라는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될 생각,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 편협하고도 이기적인 사고, 불필요한 잡생각에 빠지면 근심 걱정에 얽매이고 건강도 해치고 성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마음을 스쳐가는 수만가지 생각과 의미 없는 헛된 상념들에 얽매이다 보면 생각의 미로에서 헤어날 수 없고 삶을 힘들게 하고 피폐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각들을 긍정적이고 건강하고 유익한 생각으로 전환해야 내가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다.

그 방법 중에 하나는 한순간에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에 빠져들지 말고 그 생각의 결과가 얼마나 허무하고 무익할 것인가를 내다볼 줄 아는 분별력, 그 생각의 필요성과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운동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몸에 근육이 붙고 건강해지는 것처럼 이러한 생각을 끊임없이 거듭 연습하다 보면 생각에 근육이 붙어 불필요한 생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생각에 휘둘리거나 끌려 다니지 않고 생각을 이겨낼 수 있는 생각의 힘을 키워 나의 삶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내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는 것이다.

생각이 어리고 빈곤할수록 채우고 쥐려는 욕구가 강하다.

갓난아이의 손가락 힘은 어른의 손가락에 매달려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강하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손을 쫙 펼친다.

나를 비우고 내려놓는 죽는 연습을 많이 할 때 생각 또한 건강하고 긍정적이 될 수 있다.

배추가 숨이 죽어야 맛난 김치가 되듯이 인생도 숨이 죽어야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그러므로 비우고 내려놓는 습관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워야 한다.

헬렌 켈러, 허준, 스티븐 호킹 등은 환경이나 신체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는 생각의 힘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소망을 주었다.

피해망상증, 패배의식, 실패의 덫, 패망의 늪에 빠져 얽매일 수밖에 없는 자아를 비우고 내려놓을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히틀러, 스탈린,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은 출중한 카리스마와 지략으로 뛰어난 자들이지만 자신의 욕망과 부정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냉정하게 숙고하여 내려놓고 비우지 못함으로써 결국 역사의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다.

생각의 힘을 더욱 넓고 깊게 하여 긍정적이고 건강한 사고를 이루려면 끊임없는 반복된 훈련을 통한 습관과 비우고 내려놓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나와 너, 우리가 건강한 행복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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