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을 극복하고 필드로 돌아온 이민영(23ㆍ한화)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골프계의 전설인 박세리가 후원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ㆍ6495야드)에서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이민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은 올해 초 신장암이 발발하면서 잠시 필드를 떠났다. 병마를 이기고 돌아온 이민영은 꾸준한 샷 감으로 상금 순위를 11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민영은 "올해 첫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이었음에도 참가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고 대회도 몇 개 남지 않았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꼭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특히 샷에 대한 감을 제대로 잡아서 느낌이 좋다"는 이민영은 "코스는 어렵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금순위 1위인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결장하는 가운데 2,3위를 다투는 이정민(23·비씨카드)과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의 성적에도 시선이 쏠린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이번 대회 타이틀을 거머쥘 경우 상금왕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밖에도 박성현(22ㆍ넵스)과 고진영(20ㆍ넵스), 김민선(20ㆍCJ오쇼핑), 김보경(29ㆍ요진건설), 하민송(19ㆍ롯데) 등이 우승을 겨냥한다.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우승컵이 없는 배선우(21ㆍ삼천리)와 서연정(20ㆍ요진건설)은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4개국 투어(KLPGAㆍJLPGAㆍLETㆍALPG) 대항전인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 출전을 위한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대회 종료 후 상금순위 상위 7명은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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