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5)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국가대표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연아는 13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평창 위한 발걸음, 기본을 잊지 마라'는 글을 기고했다.

김연아는 "2011년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PYEONGCHANG 2018'이라고 쓰인 보드를 내보이며 '평창'이라고 외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갔다"며 글을 시작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선사한 김연아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선수 입장에서 올림픽에서의 성공은 좋은 성적"이라는 김연아는 "익숙한 경기장 환경, 자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등 홈 어드밴티지들이 도움이 된다. 우리 선수들은 이점들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잊어서는 안 될 게 '기본에 충실한 훈련'이다. 모든 훈련에 편하고, 쉬운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땀과 노력만이 언제나 모든 선수들의 목표를 위한 유일한 도구란 것을 나 스스로 체험을 통해서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하고, 스스로 만족하고 떳떳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춰야만 평창올림픽의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자신감이 더 좋은 연기와 경기력으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또 "스스로 훈련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을 때, 실전에서 더 긴장하게 되고 오히려 팬들의 응원이 부담이 됐던 적이 여러 번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다.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모자라는 게 어느 부분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본기에 충실한 '교과서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2년 뒤 평창에 모인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환하게 웃는 날을 상상하며 모두 파이팅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빙상연맹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의 일환으로 반기 단위로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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