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8)이 2관왕을 향해 칼 끝을 겨눴다.

김지연은 2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펜싱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년전 런던 올림픽 때는 빨리 경기를 끝내고 도시 구경을 하고 싶다는 설레임이 있었다면 지금은 2연패도 하고 싶고 단체전 금메달 욕심도 있어 긴장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며 스타로 떠오른 김지연은 당시에는 팀 막내급이었지만 4년 사이에 급격한 세대교체를 맞았다. 지금은 김지연이 여자 사브르 최고참이다.

그는 "지금은 단체전 멤버 중 맏언니다. 혼자 동생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동생들도 나를 많이 이끌어주기 때문에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다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긴장은 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몸상태에 대해서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80~90% 정도 몸이 올라온 것 같다"며 "애매한 동작보다 정확한 동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체력훈련과 근육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부상 방지 목적의 웨이트와 보강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관절 부상도 이제는 아프지 않다. 많이 괜찮아졌고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다"며 "이제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관리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 올림픽에서 10개 종목 중 남자 플뢰레 단체전을 제외한 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6개의 메달을 딴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리우에선 '최소 2개 이상의 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조종형 펜싱 대표팀 총감독은 "런던 올림픽 때 거둔 성과보다 못하더라도 5000만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그래도 색깔을 떠나 최소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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