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9)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2위에 3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기아 클래식과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에서 3승째를 따냈다. 시즌 13승째.

지난 13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연장 끝에 우승을 내준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는 동시에 공동 선두에 올라선 리디아 고는 이날도 1~5번홀에서 버디 4개를 적어내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모건 프레셀(미국)이 10번홀까지 2타 차로 따라 붙으며 우승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잘 쫓아오던 프레셀이 11번홀(파3) 보기를 시작으로 4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스스로 밀려났다.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등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보기에 그쳤지만 경쟁자들의 부진으로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친 프레셀은 대만의 캔디 쿵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과 중국의 얀 징 등이 13언더파로 공동 4위를 올랐다.

첫 날 3명의 선수가 공동 3위로 출발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태극낭자 군단은 '톱10'에 유선영(30·JDX멀티스포츠)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유선영은 최종일 3타를 줄이며 12언더파로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운정(26·볼빅)은 5타를 줄이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11언더파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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