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0)씨가 지난 주말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지난 2일 오후에 3시간 가량, 3일에는 12시간여에 걸쳐 성폭행 혐의에 관해 조사했다. 박씨가 맞고소한 첫 번째 피해 주장 여성 측의 무고와 공갈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참고인의 진술 내용과 정황 자료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박씨를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1~2번은 (박씨를 불러) 더 조사해야 할 것"이라면서 "(박씨의) 진술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며 현재까지 추가 고소장 접수나 고소 취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차 조사에서 고소 여성들과의 성관계에서 강제성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첫 번째 피해 주장 여성이 제출한 증거에서 나온 남성의 DNA와 대조하기 위해 박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다.

박씨는 지난달 10일과 16일, 17일 20대 여성을 유흥주점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4차례 고소 당했다.

이중 첫 번째 피해 주장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씨는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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