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연극인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청주시립극단' 창단이 구체화한다.

충북연극협회는 조만간 지역 연극인들의 의견을 모아 청주시에 시립극단 창단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역 연극인들의 시립극단 창단 논의는 지난달 성황리에 폐막한 1회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요구를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협회는 최근 도내 대학에서 예술 관련 학과의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과 달리 11개 대학이 연극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이고 청주에 소재한 4개 극단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창단의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에 청주시가 운영 중인 예술단과 달리 정 단원을 최소화하고 객원 단원을 활용하면 10억~15억 원의 예산으로도 운영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시립극단은 인천·대구·광주·대구·부산 등 광역자치단체 5곳과 전주·순천·경주·포항·목포 등 기초자치단체 5곳 등 총 10곳이다.

진운성 충북연극협회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 청주시립극단 창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립극단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청주시와 청주시의회에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폐막한 1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로 공연장과 거리공연 누적 관람객이 20만 명에 달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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