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충,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산부인과전문의

▲35세 미만 젊은 여성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과 질이 만나는 부위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여성 암으로, 유방암과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여성들의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김재충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율이 90%에 이르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확한 판독 검사법으로 조기발견 가능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 세포검사(Pap test)와 액상세포검사(Thin prep examination)가 있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인 세포검사(Pap test)는 자궁경부의 육안적 검사와 더불어 간단하게 질경을 삽입해 자궁 경부 및 질 내의 세포를 채취,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를 가려내는 방법이다.

비용도 싸고 간단하며 단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채취방법 및 장소, 판독 능력에 따라 결과의 정확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질병이 있음에도 음성으로 나타나는 위음성률이 약 10~30% 정도인 검사이다. 자궁경부 액상세포검사(Thin prep examination)는 기존 세포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검사법이다.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액체 상태의 검체에서 단층의 세포를 얻기 위한 시스템으로 막 여과법의 원리를 이용해 세포를 균일하게 분포시키는 단층 슬라이드를 제작한다.

이는 현미경의 시야를 줄여 판독과정의 오류를 줄여주며 보존액에 세포를 변성 없이 100% 효율적으로 채취해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액상세포검사를 할 때는 적어도 24시간 전부터는 질정 사용이나 질 세척을 피하고 질 안에 삽입하는 피임 도구 등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생리 시작일부터 10~20일 사이에 검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생리기간에는 검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성 경험 여성, 1~2년마다 정기검진 필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에이즈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들 수 있다.

성행위를 너무 일찍 시작하거나 여러 명의 성교 상대자와 성행위를 하는 것도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다수의 성교 상대자가 있는 남성들의 경우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주어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초기 증상은 질 출혈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월경이 아닌 질 출혈은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김재충 원장은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관계 후 출혈이나, 생리양의 증가, 질 분비물의 증가, 소변에 피가 섞인 혈뇨 증상이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생기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0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2016년 6월 20일부터 만12세(2003.01.01~2004.12.31출생자)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무료 접종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새롭게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 무료 접종을 실시하며,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인 ‘가다실’과 ‘서바릭스’백신중 선택하여 접종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을 보다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사춘기 자녀에게 반드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으므로, 성생활 시작 전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여성도 가급적 빨리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매년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다면 근본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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