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개봉도 하지 않고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부산행'은 15~17일 431개 스크린에서 2663회 '유료 시사회'를 진행, 55만8928명을 불러모아 '나우 유 씨 미2'(감독 존 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누적관객 56만1050명).

이 기간 '부산행'의 매출액은 48억6400만원(누적매출 48억8000만원), 매출액점유율은 19.3%였다.

'부산행'의 국내 배급사인 NEW는 주말 동안 이른바 '유료 시사회'를 진행했다. 유료 시사회는 대형 배급사들이 사전 모니터링을 명분으로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의 상영관을 빼앗아 간다는 점에서 일종의 변칙 개봉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행'이 주말 변칙 개봉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꼼수 없이 개봉한 영화들은 주말 동안 '부산행'의 상영 횟수(2663회) 만큼 관객을 만날 기회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이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이를 피해 부산행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2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능수능란한 연출력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앞서 올해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유·마동석·정유미·김의성 등이 출연했고,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으로 주목받은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번째 실사영화이기도 하다.

'부산행'은 20일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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