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보은·청주·제천서 특강 MOU 기자간담회 바쁜 일정

 
야권의 예비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충북을 방문해 대권행보를 이어간다.

박 시장의 이번 충북 방문은 지난 6월 예정됐다가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취소됐던 일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보은과 영동에서 농산물 MOU를 체결한 뒤 충북대 인문학연구소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박 시장이 박세복 영동군수와 맺는 MOU는 국악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교류 확대와 영동군 와인산업 육성·발전 상호협력,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확대 등이다.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안치된 천고각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 등을 갖춘 체험·체류형 국악 타운인 '국악체험촌'을 방문한다.

영동은 부인 강난희 씨의 고향이어서 박 시장은 ‘충북의 사위’로 불린다. 그는 일정 도중 영동에 있는 장인의 묘소도 찾을 예정이다.

이어 인근 보은군청을 찾아 정상혁 보은군수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다. 양 지자체는 협약에 따라 서울시민을 위한 체험·힐링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은 바이오산림 휴양밸리' 현장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10km 길이의 체험형 숲길 '말티재 꼬부랑길'도 방문한다.

박 시장은 청주로 이동해 충북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만난 뒤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당초 간담회 뒤 만찬을 계획했으나 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취소됐다.

오후 7시에는 충북대 사회과학대 합동강의실에서 '책 읽는 도시 청주, 작가 박원순을 읽다'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특강한다.

이어 1일에는 더민주 당직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인들을 만나고, 2일에는 충북 중북부권인 제천과 진천을 돌아볼 예정이다.

박 시장의 이번 충북 방문은 내년 대선을 의식해 충청권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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