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년 들어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태환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 출격한다.

지난 2월 중순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박태환은 3월 2017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국내 대표 선발전 일정 변경으로 훈련 계획이 틀어지자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에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되는 제17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롱코스) 출전 티켓이 달려있다.

집행부의 불법 비리 행위로 업무가 마비됐던 대한수영연맹은 국가대표 선발전 일자의 늦은 공개로 항의가 빗발치자 4월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타국에서 개최되는 FINA 승인 대회의 기록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박태환은 12일부터 15일까지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되는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을 건너뛴 채 애틀랜타에서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에 도전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출격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FINA A기록은 자유형 100m 48초93, 자유형 200m 1분47초73, 자유형 400m 3분48초15, 자유형 1500m 15분12초79다.

박태환의 경우 자유형 100m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무난히 기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기록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국내 선수들의 기록에 따라 헝가리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박태환이 부다페스트 대회에 나선다면 2011년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선수권(롱코스 기준)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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