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호우피해 여파로 지지도 대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4일 72.4%로 집계되며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과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국가 예산 문제가 불거지고, 캐비닛 문건과 탈원전 논란이 겹치면서 2주 연속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호우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의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날 7월 3주차 성인 254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한 7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7%포인트 오른 19.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폭우 피해가 심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문 대통령의 대전·충청·세종 지지율은 7.0%p 떨어진 68%였고 부정평가는 20.7%였다. 아울러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의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40대 지지도는 4.3%p 하락한 79.6%였으며 보수층 지지도는 8.4%p 떨어진 42.9%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대비 2.6%p 떨어진 50.4%로 집계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일일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온 '부자 증세' 논란으로 50%선이 무너지며 49.5%까지 내려앉았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6%로 1.6%p 올랐고, 바른정당은 1.2%p 상승하며 10주 만에 7%대인 7.3%까지 상승해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정의당은 0.2%p 오른 6.7%였다. 녹취록 조작 파문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0.3%p 떨어진 5.1%로 4주 연속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7~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453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0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론이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