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조동진이 28일 오전 3시34분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故 조동진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방광암으로 투병하다 70세를 일기로 28일 별세한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에 대한 후배 가수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특히 서정적인 감성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평소 조동진에 대한 존경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온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뮤직을 통해 이날 "하나음악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에게는 큰 형님같은 분입니다"라고 기억했다.

"늘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음악과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시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조동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온 윤종신은 고인의 부고가 알려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동진 형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의 젊었던 시절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SNS에 "조동진 형님. 어릴 땐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월을 지나면서 노랫말의 깊은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형님의 노래는 오래 오래 남아 우릴 다독일겁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시길"이라고 추모했다.

가수 이승환 역시 SNS에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주위 동료들을 통해 크디큰 분이었음을, 드넓은 분이었음을, 누구라도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그 인품과 음악에 대해 들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공연을 앞두시고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조동진 사단으로 통하며 내달 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푸른곰팡이 레이블 공연 '꿈의 작업 2017- 우리 함께 있을 동안에' 무대에 오를 예정인 이규호는 SNS에 "20년만에 같은 무대에서 '행복한사람' 을 함께 노래하려 했는데 생일을 1주일 남기고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가셨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푸른곰팡이는 조동진의 동생인 가수 조동희가 이끄는 레이블로 동아기획, 하나음악에 이어 조동진이 정신적 지주로 있었던 곳이다. 조동진은 투병 가운데도 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조동진이 하늘 나라로 떠나가는 바람에 고인의 추모 무대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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