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기록으로 용의자 특정…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지난 19일 오전 6시47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천 둑 인근 밭에서 20대 여성이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현장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나체 상태로 밭에 유기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청주 옥산 장남천 뚝방길에 시체를 유기한 A씨(32)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쯤 강원 속초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기록 등을 통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전 6시 47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천 뚝방길 인근 들깨밭에서 B씨(22·여)가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는 나체 상태로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에는 맞은 것으로 보이는 심한 상처가 있었다.

들깨밭과 농로 곳곳에서는 이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발견됐다.

주변에서 숨진 여성이 입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 슬리퍼 등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B씨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B씨의 얼굴이 함몰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점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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